미국에서 노트북PC 도난사고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에 대응한 도난 방지장치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州 새너제이에 위치한 미 연방수사국(FBI) 하이테크팀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에서 집계된 노트북PC 도난사고는 총 26만5천여건.지난 94년 15만여건에 비하면 2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노트북PC는 3천달러에서 비싸게는 1만달러까지 나가는 고가인데다 작고 휴대하기도 쉬워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 되는 물건.
사고는 공항이나 역등 주로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일어난다.그러나 일반 사무실도 안전하지는 못하다.
FBI의 한 수사관은 노트북 도난사고의 75%는 회사내부에서 발생하는데 같은 직원이나 외부인사들이 슬쩍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노트북 도난을 막기 위한 묘안도 속출하고 있다.
그중 최근 컴퓨트레이스 서비스라는 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
이 소프트웨어는 절도범이 컴퓨터를 전화선에 연결하자마자 그 컴퓨터에 입력된 원래 소유자의 집에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또 이 전화는 다시 차례로 컴퓨트레이스 본사와 경찰서에 연결돼 노트북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컴퓨트레이스는 이 도난추적 소프트웨어가 현재까지 1백% 회수율을 보이면서 컴퓨터 보안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밖에 잠금 케이블 이용도 쉽고 저렴한 방법이다.또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보음이 울리게 하는 것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PC가 도난당했을 경우 이용자는 단지 몇천달러하는 하드웨어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그 안에 들어있는 중요한 데이터 유실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따라서 경찰들도 가장 쉬운 도난방지 방법은 역시 노트북을 항상 가시권안에 두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