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서스인스트루먼츠(TI)가 마쓰시타전기, 소니 등 일본 TV업체들에게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를 내장한 디지털TV 시스템 규격을 제안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보도했다.
TI가 제안한 것은 현재 미국업체들이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블 DSP」를 탑재한 디지털 TV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프로세서의 기능을 변환시킬 수 있어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TV 방송규격에 대응할 수 있다.
TI측은 또 이 시스템이 기존 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채용한 시스템과 비교해 디지털신호처리 성능이 10배이상 높고, 가격도 1백달러 이하로 매우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TV 내장 프로세서 규격과 관련해서는 현재 범용 MPU와 화상처리 국제규격인 MPEG2 회로로 설계된 전용 ASIC(주문형반도체), 통신 및 MPEG2 기능을 가진 미디어프로세서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TI의 프로그래머블 DSP 규격 제안으로 일본 프로세서내장형 디지털TV 시스템 시장을 둘러싼 반도체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