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컴퓨터부품 대리점들은 최근 부품공급업체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컴퓨터판매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그동안 매출액에 기초해 무제한으로 제공해 오던 제품공급 물량을 담보설정액의 70% 정도로 축소하고 여신기간도 90일 이내로 줄이자 대책마련에 부심.
자금력이 약한 대다수의 지역대리점은 제품의 수요물량을 줄이거나 담보설정을 늘리고 있긴 하지만 부품 공급업체들이 여신거래에 대해 현재 부산컴퓨터유통상가에서 현금으로 거래되는 가격보다 10% 정도 비싼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
부산지역 컴퓨터유통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공급업체와의 대리점 관계를 청산하려면 수억원대의 미결제금액을 현금으로 결제해야 할 뿐 아니라 부품공급이 끊기면 당장 자금회전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거래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요즘 같아서는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보다 담보대출을 받아 현금장사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
<부산=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