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및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무선데이터통신용 단말기 등 첨단 무선통신용 단말기 제품이 수출주력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성사되고 있는 무선통신기기의 수출계약이 상용화된 신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 통신산업의 선진국인 미국지역에 자가브랜드 형태의 대량 수출계약이 잇따르고 있어 국내 무선통신 산업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 개시 1년여만에 「가입자 2백만명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면서 국내 주요 단말기 공급사들이 미국, 중국 등과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CDMA제품을 중심으로 한 첨단 무선통신 단말기가 최고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무선통신 단말기 수출은 미국과 중국, 동남아, 홍콩, 독립국가연합(CIS), 유럽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통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미국 PCS 사업자인 스프린트社와 오는 99년까지 2년 동안 1백70만대 6억달러 상당의 PCS 단말기를 공급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홍콩의 이동전화 사업자인 허치슨社와 1년 동안 4만대 2천만달러 상당의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물량에 대한 공급계약도 진행중이다.
이밖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미국 모토롤러가 장비를 설치중인 북경지역 등 3곳에서 CDMA장비와 단말기간 연동시험을 거쳐 올해 안에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26일 미국 최대의 전화회사인 AT&T가 운영하는 이동전화 사업자인 AT&T와이어리스사와 1천8백만달러 규모의 무선데이터통신단말기(CDPD) 공급계약을 체결, 다음달부터 수출한다.
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도 미국의 지역전화 사업자인 아메리텍社와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15만대 수출 계약을 체결, 오는 8월부터 수출할 예정이며 98년에는 PCS 상용서비스에 대비한 단말기 수출계약도 함께 추진중이다.
또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공화국에 2천5백만달러 상당의 CDMA 이동전화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단말기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광주지역에도 CDMA 장비 공급과 단말기 수출상담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등에도 국내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와 공동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단말기의 수출도 진행중이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PCS 사업자인 GWI社가 오는 98년 중반에 나설 PCS 상용서비스에 사용될 단말기 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며 올해 안에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도 디지털제품의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재 「CDMA GSM 수출사업부」를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