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EU)이 국제전화 통화체계에 「사업자 사전 선택」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각국 통신장관들은 최근 룩셈부르크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000년부터 사업자를 미리 선택해 외국과 연결하는 방식의 국제전화 통화체계를 도입키로 합의했다.
이 방식은 소비자들이 국제전화를 걸 때마다 업체를 지정하는 별도의 전화 다이얼을 누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며 현재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EU는 이 방식이 내년 개방 예정인 유럽 통신시장에서 업체들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 업계 일각에서는 이 방식이 내년 시장개방 이후 유럽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에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지역전화업체들의 경우 소비자들이 선택을 기피, 지역전화 부문마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