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PC의 설계 지침이 될 「PC98」의 최종 검토안인 버전 9를 발표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이 최종 검토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달 중순 발표 예정인 PC98 확정 지침인 버전 10에 거의 그대로 수용될 전망이다.
PC98이 확정되면 앞으로 이 지침을 따르는 PC 제조 업체만이 마케팅, 광고, 브랜딩 작업의 공동 추진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인텔 관계자는 방대한 PC98 규정중 기존 PC97 규정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5%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차이는 버스 아키텍처, 하드 디스크 유형, 성능 및 유지, 관리 등에 관한 중요한 내용들을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PC98은 3차원 그래픽 전용 버스와 고속 내부 데이터 버스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 PC 제조업체들은 66MHz나 1백MHz의 내부 버스와 64비트의 PCI 또는 AGP(액셀러레이티드 그래픽스 포트) 버스를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3차원 그래픽 전용 버스가 별도로 요구되는 것은 3차원 그래픽정보가 상당한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PC98은 또 윈도 95 및 윈도NT에서 멀티 태스킹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보급형 PC의 하드 드라이브 및 워크스테이션의 SCSI 하드 드라이브를 제어할 수 있는 버스를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워크스테이션에선 RAID 저장장치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PC98은 이밖에 기업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상 여부가 파악될 수 있는 컴포넌트로 주기판을 만들 것을 규정하고 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