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인터넷망 및 기업 전용망을 이용한 국제전화서비스를 연내 순차적으로 허용한다.
5일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일본 우정성은 인터넷회선망과 일반 전화회선(공중회선)을 연결해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국제전화」를 다음 달부터 허가하는 한편, 오는 12월부터는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국제전용선과 공중회선을 접속한 국제통화도 자유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정성은 이같은 인터넷국제전화 허용 방침을 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럽각료회의에서 정식 표명하고 8일에는 국제접속 자유화에 대한 기본방침을 공표할 예정이다. 또 국제전신전화(KDD) 등 국제통신사업자와 신규참여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인터넷국제전화와 국제공전공(공중망전용망공중망) 접속서비스의 허용시기가 다른 것은 인터넷국제전화의 경우 국제간 요금정산 등이 불필요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반면, 국제공전공은 인가절차와 국제간 요금정산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정성은 지난 94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회선접속 자유화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국제전화서비스는 KDD 등 일부 국제전화사업자에게만 허용하고, 인터넷 회선망이나 공전공 접속에 의한 국제전화는 전면 금지해왔다.
이번 인터넷국제전화 및 국제공전공접속 허용으로 일본 국제통신시장에는 미국 AT&T, 영국 브리티시텔리컴(BT)의 자회사와 벤처기업 등 30여개 업체들이 신규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기존 국제통신사업자인 KDD, 국제디지털통신(IDC), 일본국제통신(IJI)간의 요금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제통화료가 미일간 통화요금의 경우 10분의 1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행 미일간 통화요금은 평일 낮시간대 3분 기준 4백50엔,국제공전공접속 요금은 2백-3백엔정도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