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의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로 선정된 충남TRS 등 4개지역 신규 TRS 사업자들은 과연 어떤 장비로 사업을 개시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사업권을 획득한 충남TRS, 강원텔레콤, 새한텔레콤, 전북이동통신 등 4개지역 TRS 신규사업자들은 법인설립 행사가 완료되는 이달 말께 전체모임을 갖고 장비선정 문제에 대해 본격 논의를 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사업자들이 디지털 TRS서비스용으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기종으로는 美 지오텍社의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장비와 모토롤러社의 아이덴장비다.
스웨덴 에릭슨社의 이닥스 프리즘장비는 기술개발 시기를 고려해 이번 장비선정 기종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들 사업자들은 올해안에 2개 기종 가운데 경제적이고 가입자확보에 유리한 1개의 기종을 최종 선정해 내년 상용서비스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들 4개지역 TRS신규사업자들이 장비선정를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업권 획득시 기술계획서에 특정업체의 장비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서울TRS, 세방텔레콤 등 지난해 선정된 5개 지역TRS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상 특정장비로 개발하겠다고 못을 박고 사업권을 획득한 것과는 다르다.
때문에 장비변경을 둘러싸고 서울TRS 등 지역사업자와 아남텔레콤, 현대전자, 정부간의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지역 신규 TRS사업자들의 장비 선정 결과가 어떤식으로 마무리될지 아직까지 점치기 어려우나 장비선정 여하에 따라 기존 장비공급사들은 물론이고 서비스사업자들간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오텍장비를 선택하면 현대전자와 아남텔레콤 등의 당초 의도대로 FHMA장비 우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서울TRS 등 지역사업자들도 같은 사업자끼리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져 사업을 펼치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모토롤러장비로 결론이 날 경우 기존의 제1사업자인 한국TRS에게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장비공급사인 현대전자나 나머지 사업자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신규 TRS사업자의 장비 선정 작업은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