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분야는 무엇보다도 기초 소재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기반 기술의 확보없이 광통신 분야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불가능 일입니다.』
8일 개막된 광통신 및 광전자 학술대회인 OECC 97의 기조연설자로 초빙된 세계적인 광통신 전문가 야스하루 수에마쓰 박사(일본 고치대학 총장)는 광소자, 광섬유 등 탄탄한 핵심소재 기술이 뒷받침될 때 광통신 산업의 비약적인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경대학 연구소장과 국책연구기관인 첨단이종기술융합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유네스코 일본위원회 부위원장 및 고치 공업대학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광통신분야의 권위자로 특히 광전자 및 광통신 분야의 탁월한 기술 개발 실적을 인정받아 일본 과학기술처 장관상,과학기술 분야에서노 벨상에 버금가는 네델란드의 데이비스 스노프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물이다.
『일본이 세계 광통신 시장의 30%정도를 점유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게 된 것은 업계와 학계는 물론 정부까지 광통신 기반 기술 개발 확보를 국가 전략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수에마쓰 박사는 『일본에서 광통신 분야의 연구개발은 산, 학, 연 공동의 프로젝트로 동시 추진되고 있다』며 『학계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이 바로 기업체의 상용기술로 접목되고 제품의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광통신 기술이 상용기술로 접목되기 시작한 지난 80년이후 세계 광통신산업은 매년 20~30%씩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지난 80년 일본 GNP의 0.1%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1%, 4.5조엔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광전자 기술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됩니다.우선 광케이블을 비롯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핵심이 되는 광통신 네트워크 분야입니다.그리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는 평판 디스플레이,한장의 디스크에 수십기가 바이트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광메모리 분야입니다.요즘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태양에너지 또한 광전자 산업의 한분야입니다.』
이 가운데 기술 발전이 빠르고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광통신 네트워크 분야이며 광을 통한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구체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광통신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다는 설명이다.
광통신분야의 과제는 얼마만큼 저렴한 비용과 신뢰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하는 수에마쓰 박사는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의 동축 케이블 수준까지 광섬유 가격을 내릴 수 있다면 가정까지의 광케이블화(FTTH)를 통한 정보화 사회도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