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전화선으로 전화는 물론 인터넷, 주문형비디오, 케이블TV, 종합정보통신망(ISDN )등 가입자들이 요구하는 모든 통신, 방송서비스를 제공한다던 한국통신의 SWAN2프로젝트가 결국 중단됐다.
10일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서울 은평 및 송파 지역 5백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제공해 온 SWAN2(디지털 광케이블TV시스템) 서비스를 6월말 종료하고 시스템 철거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특히 양 지역에서의 시범서비스 결과 이 시스템의 상용화는 경제성 문제로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근 프로젝트 참가기업들에게 이를 통보해 통신, 방송 통합서비스망(FSN:Full Service Network)을 추구해 온 SWAN2프로젝트는 만 2년만에 사실상 종결됐다.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의 한 관계자는 『2차 케이블TV 전송망사업에 보급하는 것이 1단계 SWAN2 프로젝트의 목표였으나 망구축비용이 기존 케이블 TV망에 비해 5배가량 소요될 것으로 평가돼 케이블TV 전송망으로는 상용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고 『다만 1차 케이블TV지역의 대, 개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는 추후 경제성 획득 여부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SWAN2프로젝트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도 『경제성이 없어 상용화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한국통신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이를 확인하고 『그동안 축적해 온 풀서비스네트워크 기술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는 이에 따라 6월말 시범서비스 종료와 함께 SWAN2프로젝트를 일단 중단하고 종합적인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 안에서 SWAN2시스템이 어느 정도 활용가능한지에 대해 재평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의 SWAN2프로젝트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추세에 따라 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를 하나의 망에서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95년 7월부터 5개 국내업체와 2개 외국업체가 참여해 경쟁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왔으며 1단계인 96년 말까지 디지털 케이블TV, 직접위성방송, 인터넷, 영상회의, 주문형비디오 등 대화형 영상서비스 기능을 구현하고 2단계인 97년 말까지 전화, ISDN, 고속전용회선 서비스 등 통신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