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선명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액정패널장착 3차원(3D)디스플레이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 「日刊工業新聞」에 따르면 캐논과 기반기술연구촉진센터가 공동출자한 MR시스템연구소는 육안으로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3D디스플레이를 개발, 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관련 학회의 「3차원 화상컨퍼런스 97」에서 발표했다.
새로운 3D 디스플레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줄무늬 발생이 적어 선명한 입체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체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영역도 넓은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액정패널을 사용하는 동시에 구조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제조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실용성이 높은 3D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되고 있다.
특수 안경 없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직시(直視)형 3D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여러 방식이 있는데 MR硏은 이번 개발에서 「리어렌치」라는 새 방식을 채용했다.
이 방식은 액정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가운데가 볼록한 판상(板狀) 렌즈와 2종류의 마스크를 끼우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백라이트를 포함하는 광학계의 두께가 5mm로 얇아 PC 등에 채용되는 디스플레이와 거의 같은 크기로 3D디스플레이를 제품화할 수 있다. 또 오락기 등에 사용되는 3D제품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MR硏은 앞으로 직시형 디스플레이의 이점을 활용한 주변 시스템이나 콘텐트을 개발해 새 기술을 실용화할 방침이다. 현재 이 연구소는 사람 눈의 피로도를 분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호쿠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3D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기본 특허는 캐논이 갖고 있다. MR연구소는 장치화에 관한 특허를 출원중이다.
MR연은 「복합현실감」에 관한 각종 시스템기술 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1월 설립됐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