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로 예정돼 있는 영국 브리티시텔리컴(BT)와 미국 MCI커뮤니케이션즈 합병에 MCI의 사업실적, 주가 하락 등이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자국 지역전화시장 진출 지연으로 97, 98년도 이익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MCI의 지난 10일 발표가 다음날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를 전날 종가에 비해 7.375달러 낮은 35달러로 크게 떨어트렸다. 이 영향으로 BT 주가도 떨어져 전날에 비해 36페니(약 0.57달러) 낮은 4백41.5페니를 기록했다.
이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BTMCI간 합병 조건을 놓고 새로운 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으로는 오는 16일로 다가온 BT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MCI의 자산 재평가를 요구를 받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BT측은 「합병 조건의 조정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재협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MCI는 지역전화사업 진출 지연으로 올해 이 사업의 적자가 당초 예상의 2배를 넘는 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