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를 맞는 「코리아 ISDN 97」행사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지난 16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정보통신의 고속도로 ISDN」이라는 주제로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ISDN을 활용한 인터넷 기술, 차세대 멀티미디어서비스 기술 등 ISDN과 관련한 신기술이 집중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ISDN망 진화, 인터넷 기술, 인터넷과 초고속망 등 6개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보다 50여명정도 늘어난 총 3백50여명이 참여해 ISDN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특히 학술대회 기간중에 국내 1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ISDN단말장치,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이는 경연의 장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전시장 내에는 ISDN인터넷 중계관을 설치하고 학술회의의 모습을실시간으로 상영해 ISDN서비스를 직접 접해 볼수 있는 기회도 제공돼 ISDN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백미는 역시 차세대 ISDN의 신기술을 선보인 6개의 초청논문.
첫날 연사로 나온 한국전산원 송관호 표준본부장은 「인터넷 기술 발전과 상업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인터넷 기술의 개요를 설명하고 차세대 인터넷프로토콜의 발전 방향을 집중 소개했다. 송관호 본부장은 특히 인터넷의 현황과 미래의 상업화에 초점을 맞추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거래(EC/CALS)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자통신연구원 전병천연구원은 smsSMSsms은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ATM를 기반한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하고 ATM기반 인터넷 구축 방안,기존 망과의 연동 방안 및 사례 등을 비교 설명했다.
충남대 김대영 교수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터넷에서도 Mbone(Multicast Backbone)프로그램처럼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 통신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와관련해미국 등 선진국의 ISDN을 통한 인터넷 동향 등을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인터넷 멀티캐스팅(MBone)」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김형석 박사(한국통신)는 인터넷을 이용해 단순한 자료의 공유를 통한 공동작업은 이제 음성, 화상 등의 실시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한 「실시간공동 작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한국통신 김형석 멀티미디어인터넷시스템 팀장은 공동 작업을 위한 다자간 전송의 경우 광대역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중복 전송으로 인한 네트워크 자원의 낭비와 이로 인한실시간 데이터의 전송 지연은 멀티캐스팅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안양대 최선완 교수는 인터넷 프로토콜로 SDP/SAP/SIP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 적합한 프로토콜인 RTSP가 제안되어 표준화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술대회와 병행해 개최된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KNC등 대기업은 물론 중도전자, 컴텍 정보통신, 하나정보통신, 웨이브 시스템즈 등이참여해 그동안 국산화한 ISDN단말기 및 장비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참가 업체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주력 소개해 향후 이 분야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점경쟁을 예고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