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서비스나 인터넷 이용자들이 망의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접속번호를 선택할 수 있는 대용량 통신처리장치(AICPS;Advance Information Communication Processing System)가 개발돼 내년부터 본격 상용서비스된다.
한국통신은 최근 대용량 통신처리장치를 개발, 통합 시험환경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안으로 관련시스템의 상용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는대로 전국 주요도시에 관련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한국통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PC통신 및 인터넷 사용자들은 망의 성격에 따라 접속번호를 선택해 최고 1백28kbps의 속도로 PC통신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ICPS 상용화 계기로 지금까지 PC통신 이용자들은 보유 ID마다 별도의 비밀번호를 관리하거나 요금을 내야하는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 사업자들은 독립적인 망을 구축할 필요없이 고유의 식별번호를 유지하면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인포숍 서비스에 제공돼왔던 ICPS를 확대 개발한 것으로 중소 IP는 물론 014XY 사업자와 인터넷 CP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규모 CP의 경우 별도의 과금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트래픽의 양이나 이용시간 등에 따라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패킷망은 물론 프레임릴레이, TCP/IP, ATM 등 서로 다른 프로토콜의 다양한 망을 모두 연결해주어 다양한 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성인여부에 대한 확인과 이용자 전화번호 기록 기능 등을 내장, 청소년들이 음란정보나 불건전 정보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며 한글 선택화면을 제공해 PC통신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자들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통신은 AICPS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별도의 접속번호를 확보하고 현재 3만회선인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 오는 2000년까지 23만회선 규모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한 무선망과 초고속망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ID의 보급을 확대해 국민 1인당 한개의 ID 시대를 열어나갈 방침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