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라클-가전업계, 홈NC 협력체제 본격화

가정용 네트워크 컴퓨터(NC)를 위한 오라클과 가전업체들간의 협력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 「C넷」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신문협회 총회에서 가정용 NC를 통한 뉴스,생활정보, 오락 제공을 시연해 보이고 가정에서 원하는 여러가지 형태의 정보 욕구를 NC가 어떻게 제공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가전업체인 RCA와 제니스 일렉트로닉스는 하드웨어기술을, 뉴스 채널인 CNN은 올초 오라클과 공동개발한 대화형 뉴스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당초 NC사업은 기업의 네트워크 클라이언트의 유지비용 절감을 겨냥해 추진됐으나 오라클은 NC아키텍처를 인터넷 검색 및 게임기 등 가전제품과도 결합한다는 방침 아래 가전업체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해 왔다.

이와 관련 프랑스 톰슨 멀티미디어의 미국 자회사인 RCA는 세트톱 박스 형태의 홈NC 「NC1020」과 「NC1010」을 오라클 홈NC시스템의 하드웨어로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공세에 나섰다.

오라클의 NC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월드와이드웹(WWW)검색,전자우편,채팅 등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채널선택,정보 프로그래밍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RCA의 홈NC는 규격이 웹TV네트웍스의 세트톱 박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TV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니스도 오라클과 협력,NC기술에 기반한 인터넷TV 제품군을 조만간 선보일 방침이다. 이 제품은 세트톱 박스와 인터넷 검색기능을 내장한 통합 TV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