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서 인터넷라운드 대응 노력 활발

지난 1일 빌 클린턴 美 대통령이 인터넷 상거래의 무관세화를 제안하면서 세계 경제질서의 신조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라운드에 대비해 국내 민간 업계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회의」를 구성, 대응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거래표준원(원장 최태창)은 현재 인터넷쇼핑몰 업체들과 공동으로 무역분야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22일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회의(가칭)」를 구성,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거래표준원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법적 및 제도적 기틀을 마련, 이를 전자거래표준원을 통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자거래표준원은 우선 올해 11월 말까지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본방안을 수립, 이를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이번에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상설기구화해 인터넷쇼핑몰 업체는 물론 금융, 유통업계, 정부 관련 부처등에까지 확대, 전자상거래의 조속한 실현을 위한 실질적 대응방안과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전문가회의에는 메타랜드,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KGATE, 대홍기획, 다우기술, 현대정보기술, IBM, 대우전자, 쌍용정보통신, 한국통신, EC-NET, 휴렛패커드, 한국무역정보통신, 한솔, 쌍용, 인터파크(데이콤) 등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거나 쇼핑몰 사업을 준비중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개최된 전문가회의에는 쇼핑몰 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카탈로그의 중복제작, 상품부족현상, 속도개선 문제 등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금지불 표준화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인터넷라운드와 관련 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재정 및 세제지원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개진됐다.

전자거래표준원은 앞으로 전문가회의에서 개진된 의견을 바탕으로 △제조업체, 기술개발업체, 유통업체 등에 대한 재정및 세제 지원방안 △전자상거래 분야의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 △ 전자상거래 실현을위한 정부 인증기관(CA)설립 방안 등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전문가회의는 인터넷 라운드에 대비할수 있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란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