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세계적인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총 5백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연간 4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등 이동통신 단말기사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오는 98년 5천원억, 2000년 1조2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한국, 일본, 미국 등 3개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연구개발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동통신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이동통신 단말기 연구소」를 설립해 1백5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한 데 이어 미국 새너제이와 일본 동경에 「이동전화 연구개발센터(R&D)」를 잇따라 설립하고 80명의 해외 연구개발인력을 확보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관련 핵심부품 및 이동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통신 제품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연구개발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각 지역소재 R&D센터를 특화시켜 세계적 수준의 이동통신 단말기 전문연구소로 중점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미국 연구센터에선 CDMA 요소기술 및 핵심 칩(CHIP) 개발에 주력하고, 동경 연구센터의 경우 제품의 소형, 경량화 및 생산기술 분야의 개발을 통해 서울 연구센터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재 월 5만대 수준인 단말기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2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오는 98년 상반기중 월 10만대 규모의 해외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등 연간 단말기 생산규모를 4백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또한 현재 10%이하인 CDMA 이동전화 단말기 내수시장점유율을 30%선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 미국, 중남미, 동남아 등 CDMA 상용화 예상지역에 대한 진출도 강화해 연간 1백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해외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