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의 급증으로 단말기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의 시장우위가 굳혀져 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가 집계한 「상반기 CDMA 이동전화 개통실적 현황」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 기간동안 개통한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수는 총 1백47만7천여대로 삼성전자가 57%(84만3천대), LG정보통신이 24%(35만6천대)를 각각 차지해 양사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1.4분기의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국내 CDMA 제품 시장경쟁이 사실상 양사간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대전자가 이 기간중에 7%(9만7천여대)에 이어 맥슨전자도 1.6%(2만2천여대)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해 국내 업체들이 전체 내수시장에서 90%에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수입공급사인 한창(퀄컴)과 코오롱정보통신(소니)은 이 기간동안 각각 5%(7만7천여대)와 4%(6만6천여대)를 점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모토롤러의 경우 지난 해 말이후 후속 모델이 공급되지 않아 이 기간동안 공급대수가 1.4분기와 같은 1만7천여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시장점유율이 3%에서 절반가량인 1.4%대로 떨어졌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시장우위현상이 별다른 시장변화 요소가 발생치 않을 경우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오는 10월께 선보일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외국사들보다 한발 앞서고 있어 디지털 이동전화기 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