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 등으로 구성된 한 연구팀이 빛을 쏘이면 전기적 성질이 극적으로 변하는 새 재료를 개발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쿄대 공학부, 공업기술원산업기술융합영역연구소 등 32개 민간단체로 조직된 「아톰테크놀로지연구체」는 가시광을 비추기만 하면 전기저항이 1백억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져 절연 화합물에서 전도성 금속으로 변하는 새로운 재료를 개발했다.
이 재료는 고성능자석에 이용하는 플라세오짐이라는 금속에 칼슘, 망간, 산소를 결합한 화합물로 고온 초전도의 재료에서 볼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구조」라는 특수 결정구조를 갖고 있다.
이 재료는 섭씨 영하 1백96도의 냉각상태에서 빛을 쏘이면 전기저항이 극변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직경 50mm, 두께 0.5mm의 원형 시료(試料)에 빛을 쏘인 실험 결과, 저항치 1백억오옴 이상인 절연체에서 5오옴의 전도성 금속 상태로 변했다.
이 재료는 현재로는 섭씨 영하 2백도정도의 극저온으로 냉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빛으로 저항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앞으로 대용량 기록재료나 고속처리를 실현하는 광컴퓨터용 광스위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자장이나 X선, 전압 등으로도 전기저항이 크게 변하는 재료도 개발, 민간기업과 협력해 실용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