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에 이어 시티폰 단말기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폰 서비스 초기 18~20만원대에 공급되던 시티폰 단말기 가격이 평균 3~4만원이 하락된 10~15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가격 파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사업자들의 시티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점차 가열되면서 10만원 이하대의 단말기까지 나오고 있어 가격파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오는 10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일반인들이 개인휴대통신(PCS)의 기대 심리로 서비스 가입을 미루고 있는 데다 이동전화 단말기 가격도 20만원대로 하락되는 등 이동통신 서비스업체간 시장 확보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유양정보통신, 한창 등 기존 시티폰 제조업체에 이어 엠아이텔, 삼우통신, 광명텔레콤 등 신규업체가 가세,15개 업체의 시티폰 제조업체가 난립해 치열한 단말기 공급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가격 파괴의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19만원대의 삼성전자 시티폰 단말기는 현재 16~17만원대로 하락했으며, 12~13만원대의 한창과 한화정보통신의 단말기도 10~11만원대로 5~10%정도 하락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11~13만원대의 태광전자와 기륭전자의 시티폰 단말기도 각각 8~10만원대로 10~20%정도 떨어졌다.
또한 유양정보통신, 화승전자의 20만원대의 시티폰 플러스가 현재 17~19만원의 시장가격을 형성하고 있다.후발업체로 최근 시티폰 플러스 시장에 진출한 엠아이텔도 초기 17만원의 가격에서 15만원대로 하락한 가격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시티폰플러스까지 가격 파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텔슨전자, 해태전자, 삼우통신 등 대부분의 시티폰 제조업체들도 11~14만원대로 시티폰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S서비스의 대기수요, 셀룰러폰의 가격인화와 맞물려 시티폰 사업자와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통한 시장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이같은 가격파괴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