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가 올 가을부터 애니메이션 영화경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20세기폭스, 드림웍스SKG,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업체들이 올 가을 애니메이션 영화를 내놓고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디즈니社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20세기폭스사는 오는 11월 6천만달러를 들여 만든 애니메이션 대작 「아나스타시아」를 개봉한다. 이 회사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인 아나스타시아의 성공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20세기폭스는 내년에 두번째 작품인 「플라닛아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드림웍스 등 나머지 업체들은 98년에 애니메이션 작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드림웍스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 「프린스 오브 이집트」, 워너브러더스의 「더 퀘스트 포 카메롯」,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룩레츠」 등이 잇따라 개봉된다.
애니메이션 영화시장이 이처럼 경쟁구도로 치닫고 있는 것은 영화는 물론 캐릭터상품, 비디오 판권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라이언 킹」으로 10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업체의 도전을 받고 있는 디즈니는 산하 ABC방송에서 일요일 밤 골든타임에 아나스타시아의 광고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통고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광고거부는 TV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적대적 조치다.
디즈니는 미국 애니메이션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인재, 제작기술, 마케팅전략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서 있다. 따라서 올 가을부터 공략을 시작하는 업체들이 디즈니의 독점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