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NEC 등 일본 주요 PC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도시바와 NEC는 올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오는 2000년까지 중국시장 점유율을 각각 10%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후지쯔는 판매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중국에 판매회사인 「후지쯔上海」를 설립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중국 최대업체인 연상집단공사(레젠드)와의 판매제휴를 통해 노트북PC를 중국시장에 2만2천대, 홍콩용 시장에 약 2만대 판매했다. 이어 올해는 중국에 작년비 2배 늘어난 5만대, 홍콩에 3만∼3만5천대의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바는 이미 소프트웨어의 중국어화에 착수했으며, 현재 상해, 북경, 광주 3개 지역에만 설치된 고객지원센터를 곧 10여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구입한 제품의 애프터서비스를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실시,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NEC도 중국 PC시장 판매규모를 지난해 1만2천대에서 올해는 2배 늘어난 2만4천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PC사업부문을 미국 패커드벨NEC에 이관한 NEC는 그러나 중국시장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 이 시장만큼은 본사가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직접 관리키로 했다.
또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PC를 중국시장에 판매해온 후지쯔도 판매력 강화를 위해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후지쯔上海」를 최근 설립했다. 후지쯔는 이 판매회사를 통해 PC를 중심으로 하는 컴퓨터시스템을 현지 기업에 구축해주는 서비스사업을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중국 PC시장은 홍콩반환을 계기로 규모가 급속히 확대돼 2000년대 초반에는 세계 3위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이 시장에서 위치를 확보해놓고 있는 IBM 등 미국업체들과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대만업체, 그리고 한국과 일본업체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