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지상파 디지털TV방송의 국제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구미 정부기관 및 업계단체에 방송방식 표준화와 변화기술의 공동개발을 제안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정성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유럽위원회 등 정부기관을 비롯, 업계단체인 일본 전파산업회(ARIB), 미국 차세대TV시스템위원회(ATSC), 유럽 디지털영상방송프로젝트(DVB) 등에 이같은 내용의 공동개발을 제안하고, 내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미, 일, 유럽 공동의 「지상파디지털방송의 상호운용성에 관한 국제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정성은 또 디지털방송을 앞으로 도입하게 될 아시아지역 국가들도 이 공동연구에 끌어들여 자국 방식을 세계표준화하는 한편, 향후 3년간의 연구성과를 오는 2000년 개시할 예정인 자국의 디지털방송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미 미국 ATSC가 이와 비슷한 국제조정안을 일본측에 비공식으로 타진중에 있어 일본의 공동개발 제안은 미국과 유럽에 받아들여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정성은 현재 3개년 계획의 구체적 연구대상으로 고품위TV(HDTV)의 주사선수 등 디지털방송의 프로그램제작, 편집방식, 송신전 전파신호의 압축방식 등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방송의 송신단계에서 각국이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파의 송신방식이나 수신기의 표준화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수신기기 공통화 등은 연구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지상파디지털방송을 둘러싸고는 현재 유럽과 미국이 내년중, 일본은 2000년 개시를 예정으로 각기 다른 방송방식을 마련중인데 프로그램 제작이나 편집방식이 다르면 일본에서 구미의 프로그램을 방영할 경우 아날로그 방송으로 일단 변환해야 하기 때문에 화질이나 음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국제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방식의 공통화나 디지털 방식간 영상변환기술을 사전에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