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업계, 대만서 팩가공 붐

일본의 리튬전지업체들이 대만서 잇따라 팩가공에 착수하고 있다.

일본 「日刊工業新聞」에 따르면 리튬전지 최대업체인 소니가 지난 6월 현지 자회사를 통해 팩생산을 개시한 데이어 NEC도 지난달 하순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도시바도 팩가공의 대만 현지화를 적극 검토중이다.

일본 리튬전지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노트북PC의 세계 최대생산거점인 대만에 팩가공을 현지화해 현지 PC제조업체들의 요구에 즉각 대응해 납기를 단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팩가공은 노트북PC 사양에 맞춰 대략 6-10개의 원통형 전지를 내장용 팩에 일체화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에 따라 PC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전지업체는 보통 PC사양이 결정되면 본체의 설계, 개발단계부터 팩작업을 실시한다.

소니는 카세트라디오, 전화기 등을 생산하는 현지 자회사 臺灣東洋通信에 약 1억엔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미 팩가공에 들어갔으며, 올 가을부터 월간 5만팩을 생산할 예정이다.

소니는 팩가공의 대만 현지화를 통해 현지업체에 대한 납기가 2주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NEC는 현지업체에 위탁생산하는 형태로 팩가공에 착수하는데 당분간 월 수만팩을 생산하고 연말에는 월 30만팩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바는 현지 협력공장을 통해 일단 팩가공에 착수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