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의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뚜렷한 경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공업회(SIA)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 판매액 보고서」에 따르면 6월의 반도체 판매액은 1백13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6억달러보다 7.5% 증가했다.
올들어 월별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기는 5월에 이어 2번째이지만 5월 증가율이 1.6%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6월 증가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가들은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하고 있다.
6월 반도체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특히 미국 시장의 경기 활황이 큰 요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 기간 미국 시장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3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3% 증가한 24억5천만달러, 유럽은 6.8% 증가한 23억5천만달러였다.
일본은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달러로 환산된 판매액은 1.4% 감소한 27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