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DVD롬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 PC를 올 가을 세계시장에서 동시 공급한다.
일본 「日刊工業新聞」에 따르면 도시바는 기존 DVD롬 드라이브에 비해 두께가 절반 수준인 제품을 개발,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이를 탑재한 노트북 PC를 세계시장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트북 PC의 외부기록장치는 CD롬 드라이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DVD롬 드라이브를 탑재하는 것은 도시바가 처음이다.
도시바가 판매할 노트북 PC는 인텔이 개발한 노트북 PC용 최고속 MMX펜티엄과 운영체제(OS)로 윈도95 또는 윈도NT를 탑재하고 13.3인치 컬러 TFT LCD(액정표시장치)와 DVD영상을 재생하는데 필요한 MPEG2 디코더 등도 갖추게 된다.
도시바는 현재 일본 도쿄도 오우매공장과 미국, 독일 공장 등을 통해 노트북PC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도시바는 시판 가격을 약 80만엔 정도로 책정, 전세계 시장에서 첫해 약 5만∼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DVD는 CD롬의 약 7배 이상의 기억용량을 가진 기록매체로 현재 데스크톱 PC에 탑재돼 있으나 노트북 PC에는 소형화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탑재가 미뤄져 왔다.
도시바는 세계 노트북 PC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선두업체로 이번에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DVD탑재 기종을 선보임으로써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