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이오니아, 영국서 디지털TV 단말기 생산

일본 파이오니아가 다음 달부터 영국에서 디지털TV전용 단말기를 생산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파이오니아는 현재 컴팩트디스크(CD) 플레이어 등 각종 음향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웨이크필드공장에 내달 말까지 연산능력 50만대규모의 디지털TV 단말기 조립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파이오니아가 영국공장에서 생산하는 단말기는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탑재해 인터넷접속 등 각종 양방향서비스는 물론 요금정산까지 가능한 고성능 제품이다.

이미 프랑스 최대 유료TV업체인 카날 플뤼스에 중저기능의 디지털TV 단말기를 일본으로부터 수출해 온 파이오니아는 카날이 최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개시하는 디지털위성방송용으로 신형 단말기를 채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고급기종 생산을 유럽에 현지화하기로 결정했다.

파이오니아의 영국 생산추진은 양방향형 디지털TV에서 앞서고 있는 유럽에서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카날이 이미 디지털방송에 착수했고, 연말에는 독일의 키르히그룹, 내년 봄에는 영국의 B스카이B가 각각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데,유럽의 디지털방송은 다채널서비스가 중심인 일본에 비해 인터넷접속 등 다양한 양방향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