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제전화 서비스 요금을 인하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CC는 국제전화 서비스 요금이 높아 미국내 소비자들의 국제전화 이용이 예상만큼 늘지 않고 있다고 보고 국제전화 요금을 현재보다 80% 떨어뜨리기로 했다.
FCC는 내년부터 요금 인하에 착수, 1분당 88센트에 달하는 국제전화 요금을 20센트로 인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 소비자들은 오는 2003년까지 1백7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FCC는 이와 함께 국제전화 요율도 조정할 방침이다.
FCC는 국제전화 요율을 국가별로 차등화해 선진국은 낮게 개발 도상국은 높게 책정, 통화당 15~23센트로 다르게 지불키로 했다.
미국 업계에서는 해외 인구의 미국 유입이 늘면서 미국내 국제전화 통화량이 늘어나 미국이 외국업체에 지불하는 금액이 늘고 있어 FCC가 국제전화 요율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FCC가 지난해 외국에 지불한 금액은 54억달러로 9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