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정장호)은 이동통신의 새로운 수요창출이라는 「휴대전화 하나 더 갖기」 (ONE MORE PHONE)전략, 무선망 임대(Air Time Resail)를 포함한 획기적인 오픈마케팅 전략 등으로 PCS붐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계열사인 LG정보통신의 PCS시스템과 한국전력의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타사보다 한 발 앞선 전국망 구축과 서비스 일정 당기기에 나섬으로써 PCS상용화 경쟁을 촉발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LG텔레콤은 지난해 PCS사업권 획득 경쟁 당시 4대 재벌이 맞붙은 장비제조업군에서 당당히 사업권을 획득한 실력과 오랜동안 통신산업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한다면 3사가 맞붙은 PCS시장에서 선두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오픈마케팅 전략은 말 그대로 LG텔레콤의 PCS영업을 원하는 사람이면 법인, 개인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설사 다른 이동전화사업자의 대리점이라도 원할 경우 LG의 PCS가입자 모집업무를 맡길 생각이다.
이는 꼭 이동통신 대리점으로 특화된 곳이 아니라 슈퍼마켓, 편의점, 주유소, 전자대리점, 금은방 등 어느 곳에서나 PCS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동통신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것이다.
특히 회선재판매 사업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내년부터는 일정한 시간만큼의 PCS무선망 사용권을 사들여 이를 바탕으로 영업하는 재판매사업자를 채용함으로써 말 그대로 개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기존 이동전화와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데이터통신서비스, 단문메시지서비스, 정보서비스, 축하전화, 알람서비스, 음성인식다이얼링, 음성사서함, 단축번호 등을 부가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며 4자리만으로 통화할 수 있는 내선번호통화서비스를 비롯해 착신전환, 추적전환, 통화중대기, 회의통화, 상대번호표시, 착신거절, 발신금지, 비밀번호지정 등 교환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3사 가운데 통화료는 가장 높게, 기본료는 가장 낮게 책정했다. 따라서 통화량이 적은 사람일수록 LG의 PCS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장호 사장 일문일답>
-상용서비스 개시일자를 10월1일로 정한 이유는.
▲사업을 준비해 오면서 서비스 시기를 단계적으로 당겨 왔습니다.
사실은 더 일찍 하려고 해도 한국통신의 상호접속교환기가 9월 중순에 개통할 예정이어서 10월에 가서야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단말기도 10월경에나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PCS와 기존 셀룰러 이동전화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주로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질문자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전파특성의 차이에 대해 주로 설명합니다. 높은 주파수의 전파라 더 뚜렷하게 들린다고 설명하죠. 또 셀룰러 이동전화를 2세대라 한다면 PCS는 2.5세대로 분류되니 더 좋은 이동전화인 것은 분명한 것 아닙니까.
-가장 먼저 10초당 21원의 요금을 발표한 이후 경쟁사들이 더 싼 요금을 잇따라 발표했는데 추가로 요금을 인하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통화료는 우리가 제일 비싸지만 기본료는 가장 쌉니다. 통화하지 않고도 물어야 하는 기본료가 비싼 것은 사업자 위주의 요금책정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어쩔 수 없이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셀룰러 이동전화에 대한 보상판매에 대한 구상은 없습니까.
▲타사 가입자 뺏기는 안합니다. 우리가 원모어폰 전략을 설정한 것은 PCS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지 기존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식의 영업은 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이동전화도 앞으로 10년은 더 쓸 수 있습니다.
-LG텔레콤은 유일하게 LG정보통신 단일업체의 장비만으로 망을 구축했습니다. 당초에는 장비 다원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피력하셨는데요.
▲처음에는 장비 다원화를 추진했습니다만 우리에게 시스템을 공급하려는 회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단일 장비만으로 망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앞으로 광대역CDMA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단일 시스템이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여 잘 됐다는 생각입니다.
-경쟁력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사업초기에는 3사의 고객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몇 개월 동안 초기 고객들의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내려지느냐가 향후 시장판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에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겠죠.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