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시장경쟁 "가열"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시작으로 문자서비스(SMS), 음성다이얼링서비스(VAD) 등 고품질의 부가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음성처리시스템(VMS)/팩스처리시스템(FMS) 등 부가서비스용 장비 선점을 위한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보정보통신, 로터스, 오성정보통신 등은 최근 셀룰러 및 PCS 사업자들이 잇따라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섬에 따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PCS가 기존 9.6kbps급 디지털 이동전화보다 1.5배나 빠른 14.4kbps의 전송속도를 장점으로 부가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이동전화업계가 통화반경 확대를 통한 음성품질 경쟁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 경쟁으로 경쟁구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동전화 가입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사설교환기 등 기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통한 부가서비스에 한계가 있어 잇따라 전용 부가서비스용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것도 시장확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회선용량별로 음성/팩스시스템의 모델을 3개 제품군으로 다양화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VMS장비는 국설 및 사설교환기와 연동이 가능하며 디지털 전송망(T1/E1) 등을 지원해 자동응답기능(ARS), 전화사서함(VMS), 자동 무인접수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LG정보통신과 삼보정보통신 등도 통신사업자시장을 겨냥해 기존 국설 및 사설교환기와 연동할 수 있는 5천회선 이상의 대용량 VMS/FMS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견 통신장비업체인 로커스도 세계적인 VMS장비 공급업체인 보스턴 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관련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로커스가 공급하는 보스턴 테크놀로지의 VMS장비인 「액세스NP」는 8천회선 이상을 수용할 수 있으며 99.998%의 시스템 가용도를 특징으로 한 통신사업자 전용 음성처리시스템이다.

오성정보통신도 미국 액티브 보이스社의 VMS/FMS장비를 이용한 종합정보시스템인 「텔레메이트(TELEMATE)」장비를 개발하고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들어 디지콤, 한화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는 물론 미국 오텔,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외국업체가 잇따라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