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정보기술에 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정보시스템의 모든 측면을 총괄하는 정보부문 총괄임원(CIO)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그룹 CIO 선임과 함께 계열사 CIO에 최고 경영층 직속 임원을 임명하고 체계적인 정보기술전략 추진조직인 「그룹IT활성화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그룹 CIO포럼의 정례화, CIO 교육과정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이 이처럼 CIO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보화가 그룹의 비전인 「도약 2005」 달성에 핵심적인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최근 구본무 회장이 임원 월례모임에서 『정보화시대에 맞는 감각을 갖추고 정보기술의 전략적인 활용을 통해 차별화한 경쟁우위를 확보하자』고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지난 3월 계열사의 정보화를 객관적으로 평가 및 지원하고 그룹 회장 및 계열사 사장들과 정보화 전략방향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김범수 LG-EDS시스템 사장을 그룹 CIO에 선임했다. 그룹 CIO로 선임된 김 사장은 앞으로 정보기술의 주요 흐름 및 선진기업들의 정보기술 활용사례 등을 전파하고 정보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그룹 차원의 시너지효과를 구체화할 수 있는 정보화 프로젝트를 제안해 진행하게 된다.
LG그룹은 그룹 CIO 선임에 이어 LG전자 정병철 부사장, LG화학 김정만 전무, LG증권 홍종호 부사장 등 최고 경영자 직속의 CIO 21명을 임명했다.
또한 LG그룹은 정보화 추진을 위한 회사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IT활성화위원회(위원장 회장실 강유식 부사장)를 발족, 정보기술 투자와 실행에 실질적인 무게를 싣고 있으며 산하에 실무진으로 구성된 「IT활성화 지원팀」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계열사 CIO의 활동을 지원하고 그룹 차원의 정보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분기별로 1회씩 계열사 CIO를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지난 7월 계열사 CIO와 정보기술 담당임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LG그룹 CIO포럼」를 열어 서울대 최양희 교수, 컨설팅업체인 AT커니의 이상렬 이사, LG-EDS시스템 김문호 본부장의 초청강연을 듣기도 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