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캐시 용량을 2배로 확장시킨 신형 펜티엄 프로를 18일 발표한 것과 때를 맞춰 주요 PC업체도 이를 탑재한 대용량 서버 신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미 「C넷」및 「인포월드」 보도에 따르면 컴팩 컴퓨터를 비롯,휴렛 패커드(HP),델 컴퓨터,NEC 컴퓨터 시스템스등은 L2 캐시용량 1MB의 2백MHz 신형 펜티엄 프로를 4개까지 탑재한 멀티프로세싱 서버를 발표,고성능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컴팩은 신형 펜티엄 프로 4개짜리 서버 신제품 「프로리언트 7000」과 「프로리언트 6500」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PCI 핫 플로그」기술을 채용,폴트 톨러런트(무정지형)기능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이 시스템 전원을 끄지 않고도 HDD등을 갈아 끼울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컴팩의 「PCI 핫 플로그」기술은 △고장난 PCI 보드의 즉시 교체 △PCI보드의 업그레이드 △추가 보드의 설치등 3가지 주요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컴팩은 초기에 우선 한정된 윈도NT기종에만 이 기술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들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러스터 서버와 탠덤의 이클립스,노벨의 울프 마운틴등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컴팩은 또 8개짜리 칩세트가 나오는 내년에는 프로리언트 7000을 포함,시스템을 8개 프로세서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운용등 시스템 집중적인 업무의 수요를 겨냥,2백MHz 신형 펜티엄프로를 4개 탑재한 「넷서버 LX 프로」와 「넷서버 LXr 프로」를 발표했다.
HP는 이와 함께 기존 LX서버 이용자들을 위해 신형 펜티엄 프로 두개짜리 업그레이드카드도 공급,모든 LX서버를 4개의 멀티프로세싱 시스템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들 신제품은 9월께 상용화될 예정이다.델도 자사 「파워에지 6100」에 1M 캐시용량의 펜티엄 프로를 4개까지 탑재했다.
「파워에지 6100」중 단일 프로세서 시스템은 64M 메모리,4GB 울트라 SCSI HDD등을 갖추고 가격이 1만7백70달러이다.또 펜티엄 프로 4개짜리시스템은 5백12M 메모리,3개의 9GB HDD를 탑재하고 3만3천2백80달러이다.
NEC도 기존 「프로서바 HX」모델을 기반으로 한 「익스프레스 5800HX」를 내놓고 주문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이중 하위모델의 경우 캐시용량 5백12KB인 2개의 2백MHz 펜티엄 프로와 1백28MB ECC램,12배속 CD롬 드라이브등을 갖추고 가격은 1만4천4백70달러이다. 한편 인텔이 발표하는 신형 펜티엄 프로는 레벨(L)2 캐시 메모리 용량을 기존의 2배인 1MB로 늘림으로써 CPU가 D램등과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멀티프로세싱 서버의 고속 처리를 가능케 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