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 수요와 맞물려 핸즈프리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전화 본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불량 핸즈프리가 판을 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생산자 표시조차 붙어 있지 않은 불량 핸즈프리가 정품 핸즈프리 가격의 50%에 불과한 5~7만원대의 저가격을 무기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이동전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핸즈프리를 끼워주기 형식으로 판매하는 관행이 일반화되면서 저가의 불량 핸즈프리 범람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불량 핸즈프리는 음질이 선명하지 않을 뿐더러 스피커와 마이크의 울림 현상이 심하고 특히 일부 핸즈프리는 제품 규격, 문의 전화번호는 물론 기본적인 생산자 표시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 제품은 충전기능이 불안정해 충전 불량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 및 과부하로 인해 핸드폰의 부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핸드폰 본체의 치명적인 고장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대리점에 AS를 문의하는 이동전화 단말기 20~30%정도는 불량 핸즈프리 사용으로 인한 고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