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트북PC 시장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IDC 자료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미국 노트북PC시장은 그동안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도시바의 점유율이 급락한 반면 컴팩이나 IBM,델 컴퓨터등 미국업체들은 증가세를 기록,시장순위의 변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IDC에 의하면 지난 한해 23.7%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도시바는 올 2.4분기에는 17.8%로 5.9% 포인트가 떨어졌다. 이같은 점유율은 1.4분기 24.4%와 비교하면 6.6% 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반면 IBM은 14%로 도시바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컴팩 컴퓨터도 4%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델 컴퓨터,게이트웨이 2000은 처음으로 각각 5위와 10위안에 진입하는 약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IDC는 도시바의 점유율 하락은 이 업체가 지난 1.4분기 소매점에 밀어내기식으로 출하한 구형모델들이 제대로 소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여기에다 지난해 약세였던 델,컴팩등이 올들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도시바의 입지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도시바측은 2.4분기 실적은 제품 사이클 전환에 따른 일시적 하락현상일 뿐이며 지난 6월 출시한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은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IBM,컴팩 등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노트북 시장판도는 더욱 혼전을 띨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