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 일본 PC업계에 PC 판매가격 인하 권유

미 인텔이 일본 주요 PC업체들에게 PC 판매가격의 인하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의 일본 PC시장 침체는 높게 책정돼 있는 PC가격이 한 원인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인텔의 이같은 제안은 일본 PC시장의 침체로 인텔의 올 3.4분기 일본시장 MPU 출하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인텔은 당초 일본시장에서의 MPU 판매 실적 저조가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분석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실적 감소률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일본시장의 PC 판매가격이 지난해 후반기보다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인텔은 이미 지난달 말 MPU를 최대 57%까지 인하하면서 일본 PC업계에 PC가격 인하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측은 『MPU 가격 인하로 PC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PC업계가 기존 가격을 고수함에 따라 현재 일본시장과 미국시장의 PC가격이 3백달러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PC업계가 가격을 미국시장 수준으로 인하할 경우 수요가 크게 환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PC업계는 『일본은 미국과 유통구조가 달라 MPU가격 인하가 곧바로 PC가격 인하에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일본시장 MPU 출하는 올 2.4분기 전년동기대비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렀으며 3.4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