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지속에 따른 자금 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주주사들의 자금난으로 초기 납입자본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콤을 비롯해 한전,두루넷,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전자,대우통신등 하나로통신의 7개 주요주주사들은 22일 긴급 모임을 갖고 중소주주사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당초 올해 중에 모두 납입키로 했던 1조원의 초기자본금을 올해 7천억원,98년 1/4분기까지 3천억원으로 분할 납부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하나로통신측은 이같은 초기납입자본금 규모조정 문제를 정통부측과 협의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주주 모임에서 7개 주주사들은 시내전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계획서에명시한 대로 초기 자본금을 1조원으로 유지하되 중소주주사들의 자금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함께 하나로통신은 당초 23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던 주금납입 마감일을 다음달 5일로 연장하는등 법인설립 일정을 조정해 오는 9월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
현재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중 1%미만의 지분을 소유한 중소주주들은 전체 4백44개의 95%인 4백22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40%인 1백70여개사는 지분 축소요청이나 주금납입 연기등을 줄곧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