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장비업체인 콤버스 테크놀로지와 보스턴 테크놀로지가 합병한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콤버스가 8억5천8백만달러를 들여 보스턴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콤버스 테크놀로지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합병 업체는 음성 사서함, 메시징 장비 등을 주력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무선 부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콤버스와 유선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는 보스턴의 합병으로 다양한 통신장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콤버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보스턴은 남미와 아시아에서 각각 장비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도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합병 후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경쟁중인 양사의 합병이 지난 달 옥텔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하고 메시징 장비 시장에 주력할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움직임에 위기를 느껴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도 통신장비업계에서 제휴, 인수를 비롯한 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메시징 장비 시장에는 이들 외에도 센티그램 커뮤니케이션스, 노던 텔레컴, 유니시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