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벤처, 중소기업들의 시스템LSI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일본 「電波新聞」에 따르면 통산성은 최근 일본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시스템 LSI설계와 시험제작을 지원하는 「시스템LSI 개발지원센터(가칭)」를 내년 중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통산성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 중소기업들이 적은 예산으로 시스템LSI를 설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지원센터를 설립,이를 통해 벤처, 중소기업의 육성과 활성화를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반도체산업은 정보통신기기, 가전, 자동차 등 응용분야가 매우 넓어 앞으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은 막대한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벤처,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시스템LSI 개발지원센터 설립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일본 통산성이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시스템LSI 개발지원 사업을 구상하면서 포함시킨 것으로,이를 위해 통산성은 내년도 예산에서 사업비 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3-4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시스템LSI 개발지원센터」는 프로그래밍과 레이아웃 설계, 마스크 설계 등을 실시하는데 필요한 CAD툴을 정비, 주로 설계업무를 지원한다. 이 센터는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되는데, 이용자의 설계데이터를 정리해 반도체업체들에 칩 시작 및 평가 등을 위탁하는 업무도 대행한다. 또 벤처,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칩 시작 비용을 일부 보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LSI 지원센터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국, 대만, 프랑스, 벨기에 등이 설치해 놓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대학 교육 차원에서 도쿄대학에 대규모 집적 시스템 설계 교육연구센터(VDEC)를 설치했으나, 벤처, 중소기업 육성 차원의 센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