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제조장비시장의 판매액 감소폭이 지난 6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반도체제조장비, 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반도체제조장비 판매액은 전년대비 6.1% 감소한 25억4천2백37만9천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반도체제조장비시장은 10개월째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미국, 대만 등을 포함한 일부 지역이 전년실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는데 힘입어 지난 5월 18.8%와 비교해 감소률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 최근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시장이 전년대비 34.1%, 그 다음으로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시장이 18.0%, 유럽시장이 5.2% 씩 감소했다.
그러나 북미시장은 전년대비 12.4% 증가하면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년실적을 웃돌았고, 대만을 포함한 기타지역도 1.3% 늘어나면서 2개월만에 플라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6월 세계반도체제조장비 판매액은 다른 어느때보다 지역별 격차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메모리불황으로 D램 비중이 높은 한국과 일본지역 판매액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로직계 반도체생산이 주를 이루는 미국지역과 위탁생산 증가로 설비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대만지역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