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8월 주제발표 (3)

윤종록<韓通 네트워크본부 통신망기획국장>

국내에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는 교환시설 분야에서 시내전화가 2천2백만회선, 시외전화 1백7천만회선, 국제전화 4만회선 등에 달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입자 선로는 전체 26만5천3백73㎞ 가운데 동선이 26만1천6백5㎞이며 광케이블이 3천7백68㎞정도로 아직도 광케이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광전송설비는 이미 대용량급 FLC-A/B형은 국산화가 완료돼 상용중이며 중, 소용량급 FLC-C장비는 한국통신 등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목표로 활발히 개발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가입자망의 고도화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가입자망의 고도화 방안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입자선로 광케이블화, 기존 동선선로의 고도화, 무선계 액세스망 구축이 그것이다.

가입자 선로 광케이블화는 2006년까지 중소도시 주요 건물에 광케이블가입자망이 깔리게 되는 광간선망 구축과 2010년까지 1만여동에 이르는상업용 건물까지 광케이블로 포괄하는 광인입망 구축으로 구분된다. 또한 여기에는 주택밀집지역 광케이블화(FTTC)도 포함돼 있다.

일반가입자 광케이블화(FTTH)는 2015년까지 전체 가입자의 25%정도를 수용할 방침이다.

기존 동선 선로의 고도화는 디지털 고속전송기술(xDSL)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소규모 사업자 및 인터넷 마니아를 대상으로 수요 밀집지역에 우선 보급해 점차적으로 일반가입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무선계 액세스망을 통한 가입자망 고도화는 가입자 무선시스템(WLL)을오는 99년까지 완료하고 2000년부터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광대역 무선가입자망(LMCS)과 차세대 종합이동통신망(IMT-2000)을 통해서도 무선계 고도화 계획은 적극 추진되고 있다.

가입자망의 고도화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은 가입자계 고속화의 매체로서 전화망을 이용하느냐, CATV망을 활용하느냐가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CATV망을 이용한 방안은 상향으로서 정보흐름이 협소해 다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 잡음의 영향에 치명적이라는 점, 교환, 전송 등 추가적인 통신망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