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형<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무선가입자망은 이동전화 등 무선통신이 일반화되면서 가장 경제성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 짧은 기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또 이전 및 변경이 쉬운 가입자 접속 수단이고 사용자의 이동성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지 통신을 가능케 하는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가입자 접속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고속 이동성이 보장되는 무선 통신시스템의 전송속도는 1백kbps 이하로 음성 및 저속 데이터 통신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개발될 WLL 시스템은 고정 가입자 또는 저속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ISDN과 호환이 가능한 1백44kbps급의 전송속도를 제공할 수 있어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으로 개발 중인 IMT-2000 시스템의전송속도는 1차로 최대 3백84kbps, 궁극적으로는 2Mbps급 동영상을 제외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협대역 무선 가입자망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을 이용한 가입자망의 고도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선으로 고속 전송이 요구돼 매우 큰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송 주파수면에서 이제까지는 거의 사용되지 않던 30∼3백㎓의 밀리파 대역의 사용이 요구된다.
이는 이 주파수 대역의 사용을 위한 소자개발 등 상당한 기술 개발이 필요함을 반증한다.
또한 높은 주파수 대역의 전파는 공기 중에서 심한 감쇄를 겪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통신이 가능한 송수신기 사이의 거리가 매우짧아지며 결과적으로 무선 가입자망은 반경이 수십 이내의 피코셀 (picocell) 환경으로 구성돼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무선 가입자망은 유선망에 비해 전송속도, 대역폭, 양방향성, 신뢰성 등에서 매우 열악한 특성을 갖는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무선 가입자망도 최근 급속한 기술개발에 힘입어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향후 전체 통신망에서 무선망이 차지하는 역할은 현재보다 훨씬 크고 중요시 여기리라 예상되며 유선망과 여러 종류의 무선망의 장점을 취합, 연결, 보완해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 및 개발이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