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올해 세계 PC시장 출하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8% 정도 하향 조정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도시바는 주요수출국인 미국시장이 PC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시장환경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미국시장 출하목표를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당초 4백만대였던 올해 세계 PC시장 출하계획도 30만대 정도 줄인 3백70만대로 낮췄다.
주요 PC업체인 도시바의 이번 PC 출하규모 축소는 관련산업인 메모리와 액정업체들의 올해 출하계획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바는 당초 올해 세계시장 출하목표를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4백만대로 잡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시장이 2백만대, 일본시장이 85만대, 유럽시장이 80만대, 그밖의 지역이 35만대. 그러나 지난 2.4분기 주력 노트북 기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이 미국시장 등지에서 부진을 보임에 따라 이 목표를 하향 조정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따라 도시바의 올해 세계시장 PC 판매액도 당초 목표인 1조1천억엔에서 1조엔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일본 업체들의 세계시장 PC출하 예상대수는 NEC가 전년대비 9% 늘어난 4백7만대, 후지쯔가 46% 증가한 3백80만대. 이들업체들은 현재 『당초 계획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 국내시장이 4월 이후 급속한 판매부진으로 치닫고 있어 하향조정을 검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일본 주요업체들의 하향조정이 이어질 경우 메모리와 액정업계 뿐 아니라 정보, 일렉트로닉스업계로까지 그 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