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보안은행 문 연다

네트워크 보안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 보안은행(Security Bank)」이 설립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ISS, 체크포인트, 베리사인, 시큐어리티다이내믹스, 트랜드마이크로 등 세계적 인터넷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최근 전자상거래 및 인트라넷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를 반영, 각사가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동 교육 및 마케팅, 인증(certification)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 보안은행(Security Bank)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곧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보 보안은행 설립은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에 정상급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컨소시움을 형성, 공동 교육 및 기술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인터넷 전자상거래 구현에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정보 보안 기술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해와 신뢰도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체크포인트, 시큐어리리트다이내믹스, ISS, 베리사인, 트랜드 마이크로 등 5개 업체는 세계적 소프트웨어 유통망을 갖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사를 회장사로 선정, 정보보안 은행의 행정 및 대외 협력 관계 등 실무적 절차를 맡기기로 하는 한편 각사별로 갖고 있는 기술력을 제공해 정보보안 시장 흐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체크포인트는 방화벽 소프트웨어인 「파이어월1」을 발표, 세계 방화벽 시장의 약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며 시큐어리티 다이내믹스는 암호화 분야의 1위 업체인 RSA사를 거느리고 있는 암호, 인증 전문업체다. 또 ISS는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 스캐닝 도구를 상업화,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랜드 마이크로는 「PC 시린」으로 세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시장의 정상권에 올라 있으며 베리사인도 인증(CA)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기술 흐름상 네트워크 및 보안 관련 기술이 상호 밀접한 연계성을 갖고 발전하고 있어 각사별로 축적한 기술력을 보완, 사용자들에게 정보보안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소개한다는 의지로 국내 정보 보안 업체들의 개발 및 영업 방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보안시장에서는 ISS, 사이버게이트 등 방화벽 전문업체들이 정보보안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공업체인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및 암호화 기술 전문업체인 이니테크와 각각 전략적으로 제휴, 통합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