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휴대정보단말기용 운용체계(OS)인 「윈도CE」를 탑재한 휴대정보단말기(PDA)를 시판한다.
일본 「日刊工業新聞」에 따르면 지금까지 독자 OS를 채용한 PDA 「자우르스」로 윈도CE를 탑재한 헨드헬드PC(HPC) 진영과 대립해 온 샤프가 올해안에 윈도CE를 탑재한 PDA를 미국시장에 투입하면서 윈도CE 진영에 합류한다.
샤프가 윈도CE 탑재 PDA를 미국시장에 투입키로 한 이유는 윈도 CE의 조작환경이 PC와 비슷해 PC보급률이 높은 미국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프는 이 제품의 일 국내시장 시판은 당분간 보류할 방침이다.
샤프는 새 제품의 가격을 미국시장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1천달러미만 수준으로 결정할 계획이며, 윈도CE 탑재 타사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컬러 LCD를 채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프는 윈도CE 탑재 PDA 시판과는 별도로 독자규격 제품인 자우르스의 시판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샤프는 7월 일본 시장에 출시한 PDA 최신기종 「파워 자우르스」의 영어판 제품을 올해안에 미국시장에 투입, 윈도CE 제품과 병행 판매한다.
샤프는 PDA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로 올해 출하대수는 일 국내시장에서 43만대, 일본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61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