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국내 전자상거래 기술향상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전자상거래 관련 국제연구단체인 커머스넷코리아(회장 박재천)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 송용팔 전략영업본부장은 『데이콤, 한국통신, 매타랜드 등 업체별로 각기 추진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조정하고 국내 연구성과물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모든 업체들이 참여하는 단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이같은 역할을 커머스넷코리아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커머스넷코리아에 참여를 시사했다.
커머스넷코리아는 인터넷을 통한 거래방식을 시험하고 관련 표준을 결정하는 국제 연구컨소시엄인 커머스넷의 글로벌파트너로 지난 4월 설립됐다. 이 단체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베리사인, 일본 NTT 등 전세계 1백6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커머스넷코리아는 정보통신부가 정보화시범사업으로 지정한 한국형 전자상거래 실험사업 수행기관을 맡고 있다.
한국통신이 이 단체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데이콤과 비자카드, 한국통신과 마스타카드 양진영으로 나눠 추진한 국내 인터넷전자상거래 사업이 보다 활기를 띠고 관련업체들의 중복투자 등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커머스넷코리아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데이콤 중심으로 돼 있는 현재의 조직과 운영체계 등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 단체가입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커머스넷코리아의 김갑수 사무국장은 『사무국이 데이콤내에 설치돼있는 것 외에 특별히 사업적 연관은 없다』며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고 난뒤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