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넷스케이프, 고속 웹서버 개발 제휴

미국 실리콘그래픽스社(SGI)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가 세계 최고속 웹서버 개발을 위해 제휴한다고 「인포월드」 등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계획」이라고 불리는 이번 개발사업에서 SGI는 2년 동안 총 2억5천만달러를 투자, 아이릭스(IRIX) 운용체계(OS) 기반의 웹서버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하는 한편 넷스케이프는 HTTP 엔진서버 소프트웨어인 「패스트트랙」의 소스코드를 제공키로 했다.

이들 업체가 개발하는 첫 제품은 내년 초에 나오고 성능이 향상된 버전은내년 하반기께 상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SGI와 넷스케이프는 AT&T나 아메리카온라인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대규모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요를 중점 개척할 방침이다.

2년 동안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확장성이 뛰어난 멀티스레드 웹서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웹서버 상에서 텍스트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다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SGI는 넷스케이프의 패스트트랙 서버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차기 아이릭스 버전에 포함시키는 한편 LDAP(Lightweight Directory Access Protocol) 인터넷 표준에 기반한 넷스케이프 디렉터리 서버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웹포스 오리진」 서버제품군에 통합시킬 방침이다.

SGI의 에드워드 매크라켄 최고경영자(CEO)는 『에베레스트 계획의 최대 목표는 SGI와 넷스케이프의 인터넷 서버기술을 결합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2년 후에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속도가 10배 정도 빠른 서버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넷스케이프의 마크 안드레센 기술담당 수석부사장도 64개나 1백28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자사는 앞으로 ISP나 대규모 웹사이트 업체 등과 같이 1백% 신뢰성과 보다 향상된 실시간 온라인 검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제품개선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