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용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컴퓨서브가 매각된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컴퓨서브의 모기업인 H&R블록이 컴퓨서브를 뉴욕소재 투자업체인 월쉬 카슨 앤더슨 앤드 스토에 매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거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쉬 카슨 앤더슨 앤드 스토는 컴퓨서브의 경영이 가능한 지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컴퓨서브는 지난 79년 H&R블록에 인수된 이래 20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컴퓨서브는 한때 미국 최대의 컴퓨터 온라인업체로 상당한 흑자를 보아왔으나 90년대 들어 인터넷의 성장과 아메리카 온라인(AOL) 등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가입자와 수익 측면에서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최근 몇 년 동안 H&R블록은 주식을 일반에 매각하고 별도 독립이나 통신서비스업체인 월드컴을 비롯, 경쟁업체인 AOL과의 제휴를 검토하는 등 컴퓨서브를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거듭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월쉬 카슨 앤더슨 앤드 스토는 컴퓨서브를 인수, 로이터나 블룸버그, 다우존스 같은 금융 정보전문 서비스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미 나이트 리더와 브리지 인포메이션 시스템스에 4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는 등 금융정보 서비스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