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업의 분산 네트워킹환경에서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가 경쟁력의 핵심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이기종 시스템이나 멀티플랫폼 환경을 일관된 관리시스템으로 운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투자이윤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기업의 정보기술(IT) 관리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티볼리 시스템스는 자사 시스템 관리 솔루션(SMS)이 이러한 기업들의 효율적인 투자비용에 대한 요구를 100%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지난 8월 28,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플래닛 티볼리 아, 태 콘퍼런스」도 이 회사가 지난해 IBM과의 합병을 완전히 매듭짓고 체제정비와 함께 이제 지역별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틀간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 티볼리는 대표적 통합시스템 관리솔루션인 「TME(Tivoli Management Environment)10」을 비롯해 관리모듈 신제품과 고객별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새로운 전략을 제시, 이 시장에서 최강의 솔루션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티볼리의 TME10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서드파티들의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네트워크 컴퓨팅관리의 4가지 요건 즉 △설치 및 구성 △가용성(availability) △보완 △운용성을 충족시켜 주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 회사의 객체지향적 TME10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요건을 하나의 전체 네트워크 컴퓨팅 솔루션으로 통합시키는 동시에 티볼리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서드파티의 애플리케이션과 통합시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콘퍼런스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티볼리 시스템스의 잰 린델로 사장 겸 최고관리책임자(COO)는 『IT는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며 전략적 IT관리가 기업성공을 위한 열쇠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의 확고한 비전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관리의 비용과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기업의 투자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뒤이어 연단에 선 마틴 니스 개발담당 수석부사장도 『기업의 네트워크 컴퓨팅 구축이 확산됨에 따라 시스템 관리자들은 클라이언트 서버나 인터넷 등의 폭발적인 사용과 분야마다 이질적인 플랫폼, 그리고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워크그룹들의 역동적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기업환경의 변화로 시스템 관리 패러다임에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플랫폼에 상관없는 「크로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중심」이 새로운 관리 패러다임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에서 티볼리 제품은 윈도NT, 윈도95, 유닉스, 넷웨어, 노츠, MVS, OS/2, TCP/IP 등 플랫폼에 상관없이 관리가 가능하며 이 회사의 애플리케이션 중심 접근방식은 네트워크에서 휴렛패커드(HP)의 오픈뷰나 선넷, TME10 넷뷰 등 다른 관리 솔루션과 통합할 수 있게 했으며 데이터베이스나 미들웨어에서도 사이베이스나 오라클, 인포믹스, 마이크로소프트 SQL서버 등과 같이 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 회사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점이다.
이와 같이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의 애플리케이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티볼리의 기업이념은 지난 89년 창립때부터 일관되게 유지돼 온 것이기도 하다.
지난 89년 IBM의 전 프로그래머였던 토드 스미스와 로버트 파비오드가 설립해 현재 텍사스州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티볼리는 연구개발인력만도 8백여명을 보유, 고객에게 다중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일관되게 지원하고 PC에서부터 메인프레임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핵심 자원을 중앙에서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의 제공에 초점을 맞춰 왔다.
지난해 1월 IBM의 자회사로 흡수된 이후에는 본사와의 사업조정 및 조직정비를 거쳐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불을 댕기기 시작했다. 합병의 결과물로 IBM의 방대하고 강력한 마케팅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된 티볼리는 현재 숨가쁘게 SMS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따라서 HP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관리 솔루션시장의 판도도 올해는 뒤바뀔지 모를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재 매출규모 면에서는 세계 소프트웨어업체 중 6위를 달리고 있는 티볼리는 올해 10억달러 매출전선에도 이상이 없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싱가포르=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