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노르웨이 네라 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는 내년 동남아시아에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싱가포르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시티링크로 명명된 이 통신망은 건물 꼭대기에 설치한 안테나들을 통해 무선으로 전파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동전화와 멀티미디어 인터넷 접속에 모두 이용될 수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紙에 의하면 시티링크는 초당 1억5천5백만 비트의 정보를 전달, 현재의 최첨단 56.6kb의 컴퓨터 모뎀보다 정보전달 속도가 2천7백배나 빠르다.
시티링크의 설치는 銅선이나 광섬유를 이용한 유선통신망보다 설치비용과 시간이 덜 걸리는 것으로 보도됐다.
예를 들어 시티링크를 싱가포르에 설치할 경우 기존의 케이블망이 수년 걸리는데 반해 수개월 내에 가능하며 5∼7㎞ 통신범위의 단위 설치비용이 6만6천달러다.
네라는 동남아지역의 통신회사들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회사들과 시티링크 판매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라의 지난 96년 매출은 3억5천4백만달러였으며 싱가포르 동남아지사의 총수입은 8천7백만달러였다.
한편 네라는 오는 10월 싱가포르에서 소형선박용 「월드폰 마린」과 차량용 「월드폰 비이클」 등 2개의 위성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네라는 위성과 셀방식 겸용의 핸드폰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