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애플컴퓨터사는 최근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 전 회장을 임시 회장으로 선임했다.
잡스 회장은 길버트 어멜리오 회장이 지난 7월 경영부실 때문에 물러난 이후 지난 2개월간 애플컴퓨터 이사회와 경영진의 요청으로 자문역을 맡아왔으며 지난 8월 이사로 선임됐으나 회장 취임요청은 거부, 새로운 회장을 물색할 때까지 시한부 조건으로 사실상 회장역할을 해왔다.
최근 숙명의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애플컴퓨터에 대한 1억5천만달러의 자본참여 허용도 잡스가 주도적으로 이뤄 낸 결정이었다.
잡스는 지금도 자신의 정식 회장 취임을 계속 거부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새로운 회장을 결정토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새로운 회장을 계속 물색할 방침이다.
잡스는 지난 76년 친구 스티브 워즈니액과 함께 애플컴퓨터를 설립, 매킨토시 신화를 창조했으나 사내 정치에 미숙해 영입자들에 의해 축출됐으며 12년만인 지난 7월 애플컴퓨터 경영진의 긴급지원 요청을 받고 경영자문역을 수락했었다.